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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자잿값 상승에 1분기 영업익 32%↓···하반기 실적 기대감↑
DL이앤씨, 자잿값 상승에 1분기 영업익 32%↓···하반기 실적 기대감↑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4.05.0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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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09억…전년 동기대비 32.46%↓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 지연 아쉬워
순현금 1조2,500억원···안정적 현금 흐름
“하반기 원가율 및 영업이익 개선 기대”

DL이앤씨가 1분기 양호한 신규수주를 달성했으나 건설 자잿값 상승과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이 지연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LH민간참여사업 도급증액 200억원이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미반영된 결과다. 아울러 영업외로 일부 사업을 초기에 정리한데 따른 충당금 290억원이 반영된 것도 실적 훼손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믹스개선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무엇보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PF 리스크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가장 안정적인 본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 및 주가 반등을 기대케하는 부분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관되게 유지해 온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관리로 차별화된 이익 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1분기 영업이익 609···전년 동기대비 32.5% 하락·컨센 35.6% 하회

DL이앤씨는 20241분기(연결기준) 매출액 18,90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을 기록했다.

20241분기 DL이앤씨 실적

단위: 억원

자료: DL이앤씨
자료: DL이앤씨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2.46% 감소한 성적이다. 특히 시장 컨센서스(946억원)보다 35.6%나 밑도는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72.28% 급감한 26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평균 수준을 하회한 영향이다. 현재 DL이앤씨는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가개선 작업을 진행 중에 있어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수주는 주택사업 7,929억원, 토목사업 2,852억원, 플랜트사업 373억원, 자회사 DL건설 7,9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수주실적(32,762억원)보다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실적에 대형 신규수주(샤힌 프로젝트 14,000억원)가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플랜트와 토목사업의 수익성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는 주요 건설사 중에서도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축에 속한다. 1분기 말 연결기준 순현금은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한 12,506억원에 달한다. 현금성 자산은 2,233억원, 차입금은 337억원 늘었다.

관건은 주택 원가율 개선 여부

주택 원가율 회복이 지연되면서 DL이앤씨 역시 올 1분기 여느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90% 초반대의 주택 원가율이 지속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하반기로 후퇴하고 있다.

DL이앤씨의 1분기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4,784세대(DL건설 1,535세대 포함)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가이던스(17,162세대) 대비 27.9%에 달하는 수치다.

DL이앤씨 주택 착공 추이

주: DL 이앤씨 연결실적 기준. 자료: DL 이앤씨,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DL 이앤씨 연결실적 기준. 자료: DL 이앤씨,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1분기 별도 주택부문 GPM7.0%, 절대적인 레벨은 타사 대비 견조한 수준이지만, 2023년 별도 주택부문 원가율이 91.9%인 점을 고려했을 때, 기대치를 하회한 것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DL이앤씨가 목표했던 주택 부문 원가율 개선 지연은 아쉽지만 착공세대 반등이라는 명확한 지표와 도급증액 기대감을 더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주택업황에 대한 보수적 스탠스는 디벨로퍼 수주 기준 상향 등 리스크 관리강화 경영전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원가율 개선 및 플랜트 실적 기여 확대로 2분기부터 전년 동기대비 뚜렷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DL이앤씨(연결), 주택/건축(별도) 원가율 추이 및 전망

자료: DL이앤씨, 미래에셋증권
자료: DL이앤씨, 미래에셋증권

안정적 현금흐름 및 부동산 PF 수준 매력적

최근 부동산PF 우발채무 및 건설업 유동성 리스크로 인해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등 건설업 재무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DL이앤씨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 DL이앤씨의 주가 수준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정부 밸류업 정책에 대한 수혜 기대감에 DL이앤씨 주가는 연초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업종 수익성 정체와 부동산 PF 부실화에 대한 우려감에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 및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DL이앤씨 주가는 영업이익 규모와 높은 동행성을 시현해 왔기 때문에 하반기 도급증액과 현장 믹스개선을 통한 ROE 개선이 확인될 경우 기업가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무적 안정성 관점에서 13,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한 동사는 업종 내 상대 매력도가 여전히 우위라고 평가했다.

DL이앤씨 PBR 밴드차트

자료: Quantiwise, IBK투자증권
자료: Quantiwise, IBK투자증권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올해 하반기부터 플랜트부문 매출 기여도 상승과 주택부문의 원가율 개선으로 증익이 기대된다현재 동사의 주가는 시장 컨센서스 기준 12M Fwd.P/E 4.15, P/B 0.30배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000억원 이상의 순현금, 안정적인 부동산 PF 수준을 고려하면 주가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판단한다, “올해 하반기 주택원가율 개선과 해외수주성과 여부가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주택부문 원가율의 점진적 하락(연말 타겟 90% 이하)과 비주택부문의 가시적 성장 및 향후 3년간 주주환원율 확대 등 중장기적 관점의 매수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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